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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히려 아이들한테 많이 배워요!

광명시,엄마표 교육 재능기부 학습코디네이터 50명 위촉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6.09.29 10:18
  • 수정 : 2016.09.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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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편에서 아이들하고 이야기하고, 듣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아이들하고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죠. 엄마의 마음으로 함께 공부도 하고 숙제도 도와주고 있어요.”

2학기 수업이 한창인 9월 중순, 광명시 안현초등학교 학습코디네이터인 김현영 자원봉사자를 만나 보았다.

광명시는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광명시 학습코디네이터 5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교육재능기부 형식의 학습코디네이터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한 ‘광명시 자기주도 학습 부모과정’ 참여자를 대상으로 선발된 ‘엄마표 진로 학습코칭 봉사자’이다. 광명시 학습코디네이터로 선발되면 엄마표 진로학습 코칭봉사자로 관내 초등학교, 진로직업체험센터 등에 파견되어 방과 후 시간에 학교적응 도움, 학습 도움, 직업체험처 발굴 및 인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초등몰입과정, 중등입지과정, 고등급제과정으로 수강대상을 나누어 모집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과정은 8회 차(총 16시간) 부모집합강연과 참여학생 대상 1회 차(토요일 3시간) 자녀캠프- 율곡교실로 구성되었다.

학습코디네이터는 광명시 내 19개 초등학교에 45명이 파견돼 사회적 배려 대상 자녀나 학습동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습코칭과 학교적응, 학과보충지도 숙제 도와주기 등 엄마표 멘토역할을 한다. 또 청소년수련관 내 진로직업제험센터에 5명을 파견하여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른 진로 탐색을 위한 직업발굴과 체험 프로그램 인솔 등의 역할을 한다.

김씨는 1학년~6학년(5학년 제외)을 대상으로 하루 약 12명~13명의 학생들에게 3~4시간씩 봉사를 하고 있다.

“처음엔 말도 잘 안하고 자신감도 없던 아이들이 점점 자신감도 보이고 활발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껴요. 요즘 아이들이 한명이나 많아야 두 명인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깐 자기중심적인 면도 있지만 조금씩 상대방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뿌듯하기도 하지요.”

그런가하면 시험점수를 지난번보다 잘 받았다고 뛰어 들어오는 아이를 보면 정말 엄마가 된 기분으로 자신도 그 아이처럼 기분이 좋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한다.

처음 그는 이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 “제가 오래전부터 아이들하고 함께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차에 광명시홈페이지에서 학습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는 공지사항을 읽고 신청하게 되었어요. 가정에서 전업주부로만 있던 제가 이일을 계기로 자신감도 생겼고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끼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입니다. 학교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2014년 처음 9개 초등학교 16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했는데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받아 2015년 14개 초등학교 25명, 진로직업체험센터에 5명 등 30명이 활동하였고, 2016년 올해는 50명을 선발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재가 끝날 무렵 한 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선생님 10분만 더 있다 들어 갈게요.” 하니 김선생님은 “5분이면 안될까?” “선생님 10분 있다 꼭 들어갈게요.” “그래 그럼 꼭 10분이다” 라는 대화가 흘러나왔다.

잠시 후 아이는 정확히 10분 뒤에 교실로 들어왔다.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는 믿음과 신뢰, 그리고 사랑이 밑받침 되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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